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IBK기업은행에서 매년 하계, 동계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는데, 제가 이번에 2025 동계 인턴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참고가 됐던 다른 분들의 포스팅처럼 서류, AI면접, 면접 과정과 합격 소식, 인턴 출근 후기까지 남겨보려고 합니다 :)
합격하자마자 쓰려고 했는데 정신없이 출근 날이 되고, 출근하다 보니 늦어져서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ㅠ
시간이 지난 김에 출근 후기도 써보겠습니다!! (분위기, 출근룩 등)
본격적인 내용은 반말로 작성하겠습니다!
IBK기업은행 체험형 인턴
먼저 채용 절차 및 일정은 다음과 같다.
서류 ➡️ AI면접 ➡️ 실기(면접) 순으로 진행되고 서류와 AI면접을 합쳐서 1차 합격자, 면접 이후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서류
서류의 경우 지원 분야, 기본 인적 사항(주소, 이름, 이메일 등), 병역 사항, 수상 내역, 경력 사항을 기재할 수 있고
지원서를 작성할 때 블라인드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아래 4가지였다.
1. 본인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 가치관은 무엇이며, IBK기업은행이 그 가치관에 적합한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2. IBK기업은행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할 역량과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해당 역량을 발휘하여 본인이 단체에서 성공한 경험에 대해 기술하여 주십시오.
3.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충돌했던 경험에 대해 소개하고, 해당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본인만의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기술하여 주십시오.
4. 인턴 기간 동안 영업점 또는 본부부서(디지털/IT , 리스크, IB, 여신심사 등)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 기술하고, 그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금까지 본인이 노력한 내용을 기술하여 주십시오.
어떤 식으로 작성했는지 대략 설명하자면,
1. 이전에 썼던 기업은행의 입사지원서와 비슷하게 썼다.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 가치관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고 기업은행이 그에 왜 합당한 지에 대해서 썼다.
2. 기업은행은 인재상 대신 기업은행의 일원이라면 추구해야 할 가치 4가지가 있다. 이 중 2개를 뽑아서 내가 그 역량을 가지고 있는 이유(내가 그 가치를 추구해서 했던 활동?)에 대해서 썼다. 나는 고객 맞춤, 소통에 대해서 썼다.
3.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서 두괄식으로 쓰고 그에 대한 일화를 작성했다. 일화는 프로젝트 도중 있었던 갈등을 작성했다.
4. AI역량과 프로젝트 경험으로 쌓아온 SW개발 역량에 대해서 작성했다. 디지털로 지원했기 때문에 AI 역량에 대해 서두에 작성했는데 그래서인지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디지털 그룹에서도 AI&Tech센터에 배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AI역량검사
AI역량검사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미루고 미루다가 마지막 날 아침에 했는데 너무 급하게 해서 휴대폰으로 자소서 띄워놓고 거의 읽다 싶이 했고
끝나자마자 바로 싸피 출근해야 해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붙을 줄도 몰랐는데 붙어 버렸다! (?)
이전에는 AI면접의 질문도 공개를 해줬던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공개를 안 해줘서 무슨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지원 동기 등 흔히 나올 수 있는 질문에 자소서 기반 질문 1개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한다.
자소서를 잘 숙지하고 있다면 답변은 할 수 있을만한 질문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AI 역량 검사를 잊지 않고 칠 수 있게 계속하라고 알려주신 아*님께 감사드립니다..
면접 준비
결과는 합격!
면접은 을지로에 있는 기업은행 본점에서 봤고, 첫 타임(오전 9시 30분)으로 배정됐다.
면접 전 스터디를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토론 스터디만 준비하는 면접스터디에 들어가게 됐는데
많이 준비하진 못했고 2번 정도 참여해서 토론 찍먹(?)만 해봤다.
개인 질문은 자소서를 GPT에 넣어서 예상 질문 뽑아달라고 한 다음 답변을 작성해 보면서 준비했다.
그리고 이전 면접 후기들을 찾아보며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파악한 뒤, 답변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어느 면접이나 그렇지만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질문들은 어떤 식으로 답변할 지 방향성만 생각해 봤다면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는 암기 한 뒤 면접에 들어갔다!
PT는 이전에 싸피 면접 때 준비했던 템플릿을 사용해서 토론 면접과 함께 연습하긴 했지만
실제론 혼자서 모든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과 돌아가면서 발표하므로 조금 다를 수 있다.
면접 당일
아침 첫 타임에 면접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피곤했고,
늦게 도착할까봐 20분 정도 일찍 출발했어서 지하에 있는 이디야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외웠다.
1층 로비로 들어가서 인턴 면접 보러 왔다고 하면 직원분께서 안내해 주시고,
안내를 따라 면접장(대기실)로 이동하면 된다.
인사부 직원분께서 분위기를 풀어주시려고 노력해 주셨고, 앞 뒤 면접자들과 인사 나누고 화장실 갔다 오면 금방 면접 시간이 된다.
면접은 각 조별로 진행하고 한 조당 10명 정도라고 들었는데 우리 조는 4명이나 결시여서 6명이서 면접을 봤다.
순서는 토론 면접 - (중간에) PT - 쉬는 시간 - 개인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 & PT 면접
파티션으로 분리된 각 조별 면접장으로 들어가면 토론 면접에 맞게 책상 배열을 옮기고, 준비된 자료를 읽은 뒤 찬/반을 결정한다.
우리 조의 주제는 "AI 판사 찬/반"이었다.
찬/반이 정해지면 팀별로 이야기를 나눈 뒤, PT를 진행하고 토론 면접이 진행된다.
나는 처음에 반대를 선택했지만 반대 4명 찬성 2명이어서 찬성으로 바꿨다.
PT는 앞서 말했듯, 찬반별 팀원들이 순서대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서론 - 본론(근거1, 근거 2, 근거 3) - 결론 순으로 3명이 발표한다면
서론 1, 근거 1 / 근거 2 / 근거 3, 결론 이런 식으로 분량을 나눠서 발표하면 된다.
토론&PT 면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아래와 같다.
- 팀원들과의 소통 : 팀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 적극적이고 원활하게 대화하는지, 토론 면접 때 질문하거나 답변할 때 상대를 존중하며 이야기하는지,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지 등
- 논리적인 주장 : PT나 토론 면접 진행 중에 발언할 때 논리적으로 질문, 답변을 하는지 등
개인 면접
잠깐의 쉬는 시간 이후에 개인 면접이 진행되는데 개인 면접은 공통 질문은 질문 하나에 모든 사람이 대답하고,
개인 질문은 한 사람에 대한 질문을 모두 한 뒤,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 됐다.
공통 질문은 1분 자기소개와 성격의 장단점이었고,
개인 질문으로는
1. 어떤 봉사 활동을 했고 느낀 점
2. 자소서에 있는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갈등을 해결했는지
3. 팀원으로서 나의 모습은 어떤지
4. 어떤 팀원과 일하고 싶은지
등이 나왔다.
(면접이 끝난 후 기억 나는 대로 적어뒀지만 너무 긴장을 해서인지 가물 가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야기 하고 끝났다.
1분 자기소개는 준비한대로 했지만 마지막 문장을 까먹어 버렸고..ㅋㅋ 대신 마지막 할 말 때 이야기 했다.
성격의 장단점은 장점은 책임감, 단점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을 많이 한다(-> 면접으로 증명해 버림..)고 이야기했다.
개인 질문은 자기소개서에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질문 주신 것 같아서 자기소개서에 있는 대로 최대한 답변했고
그냥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개인 면접 이후 나에게 질문이 적었던 것 같았고, 인턴 때 무슨 일 하고 싶은 지 물어보지 않으셔서 (다른 지원자 몇몇에겐 여쭤보셨다) 걱정했다 ㅠㅠ
합격 이후 생각해 보니 자기소개서에 이미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놔서 안 여쭤보셨던 것 같다.
면접 후기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 됐고, 같이 면접을 본 지원자들도 착하셔서 긴장 됐지만 편안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다.
평가 기준은 잘 모르지만 내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감히 추측해 보자면
1. 토론 면접 때 적정한 발언 : 너무 많은 발언을 하지도 너무 적게 말하지도 않았다. 적절히 질문하고 답변하며 옆에 지원자에게 기회가 잘 오지 않은 것 같아서 답변을 토스하기도 했다.
2. 경청하기 : 다른 지원자들이 이야기할 때 열심히 끄덕거렸다. 이건 일부러 한 게 아니라 원래 습관이긴 한데, 후기를 찾아봤을 때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서 열심히 듣고 리액션도 많이 했다.
3. 이상한 말 안 하기 : 잘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긴장해서 이상한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준비한 말은 모두 하되, 급하게 생각난 말은 안 했다..ㅋㅋ 다대 1로 면접이 진행되다 보니 다른 면접자의 답변을 들으면서 나의 주관이 흔들리기도 했는데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준비했던 대로만 이야기했다!
이 정도 있는 것 같다. 후기를 많이 찾아봤고 합격한 사람들이 했다는 대로 최대한 따라 했다 (사이좋게 지내기, 웃으며 경청하기 등)
결과는 빠르면 면접 본 주의 금요일, 늦으면 그다음 주 월요일에 나온다고 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문자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보고 확인했더니 합격!!🥳 기분이 너무 좋았다
출근 후기
1월 13일부터 벌써 출근한 지 2주가 지났다 (설날 주 제외)
나는 AI&Tech 센터에 배정됐고, 우리 부서엔 인턴이 나 밖에 없다🥲
대신 같은 층(디지털 그룹)에 인턴들이 있어서 단톡도 만들고 친해지게 됐다 ㅎㅎ
어디에 배정될지는 아무도 몰랐는데 배정된 걸 보니 학교 전공과 자기소개서, 면접 때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는지 등이 반영되는 것 같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자유롭고 재밌다.
은행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조용하고 수직적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스타트업이나 IT 기업만큼은 아니겠지만 자유롭고 복작복작(?)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부서 분들이 알게 모르게 잘 챙겨주셔서 행복한 인턴 생활을 보내고 있다 ㅎㅎ
출근 첫 주차엔 모든 점심을 부서 분들이 돌아가면서 사주시고 간식이랑 커피도 많이 사주셨다!
처음엔 눈치 보느라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었지만 조금 적응을 하고 나니 꿀 알바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출근룩은 부서마다 다른 것 같은데 첫 출근날만 면접 때와 비슷하게 입고 이후로는 부서 직원분들과 비슷하게 입으면 된다.
보통 니트 또는 가디건, 셔츠, 블라우스 + 슬랙스 정도 입으면 적절한 것 같다 (비즈니스 캐주얼)
인턴을 한다고 해서 채용으로 전환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우수 인턴이 되면 필기에 가점이 조금 있다)
은행 취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은행에서 직무를 경험해 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추천하는! 활동이다.
나머지 인턴 생활도 열심히 해서 우수 인턴도 되어보겠습니다..ㅎㅎ🙇🏻♀️
만약 기업은행 인턴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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